익숙함의 변화(부 : 펑크대비_01)
무엇을 하기 위해서는 하려고 하는 것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.
하다못해 뭘 먹으려고 할 때 직접 먹지는 못하는 그릇을 준비하는 것처럼.
그릇 자체는 음식에 해당하지 않지만, 음식을 원할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해준다.
자전거의 펑크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여러 물품들이 필요하다. 그러나 이 물품들을 하나하나 져지 주머니에 넣고 다니지는 않을 것이다. 이 물품들을 하나로 모아줄 곳이 필요하다.
이러한 필요성으로 공구통을 구매하게 되었다. 구글에 자전거 공구통이라고 검색하면 수많은 이미지와 제품이 나오지만, 나는 이미 예전부터 내 마음속에 찜해둔 공구통이 있었다.
제품명 : LIV 툴 캡슐
익숙함을 변화시켜줄 첫 번째 주인공인 LIV 툴캡슐은 단순하지만 단단하게 생긴 외관에 심플한 컬러링과 유광 블랙로고의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. 이는 덜어낼 것을 다 덜어냈지만, 마지막 욕심을 부린 디자인이다.(대충 좋다는 뜻) 몇 년 전에 처음보고, 이번에 구매하게 되면서 다시 보았지만, 개인적으로 여전히 멋지다고 생각하는 디자인이다. 디자인과 함께 실용성도 챙겼다. 자칫 신경쓰일 수 있는 지퍼를 밴드로 고정시켜 라이딩에 집중할 수 있도록 고안한 이 지퍼 부분이 그러하다.
또한 100% 방수 소재라고 하니, 우중이나 젖은 길에서도 내부 공구들이 녹슬 염려가 없어 안심이다. 물통케이에 쏙 들어가면서도 단단하게 고정되어 주행중에 갑자기 무엇에 씌인 듯 공구통을 집어들지만 않는다면 자전거에서 떨어져나갈 일도 없다.
디자인만 그런한가 하면 툴캡슐을 열었을 때, 구성도 기본에 충실하면서 단단한 모습이다. 한쪽은 내부지퍼를 이용하여 공구들을 보관하고, 다소 길이가 있는 공구는 옆에 매쉬포켓에 고정할 수 있도록 했다. 이를 통해 급박한 상황에서 공구통을 열었을 때, 공구가 흐르거나 튀어나오지 않도록 했다.
LIV 툴 캡슐 내부
홈페이지에 보면 소재에 840D TPU 라미네이트 나일론 이라고 되어있는데,
840D는 원사 수를 말하고,
TPU는 Thermoplastic Polyurethane 의 약자로서 고무와 유사한 탄성을 가지며, 유연성, 탄성, 내구성, 내마모성 등이 우수한 고기능 플라스틱 소재를 말한다.
즉, 이 공구통은 840D의 원사수를 가지고 있고, 외부소재는 고무같은 재질의 TPU 플라스틱으로 되어있다 대충 이렇게 이해하면 되겠다. 이런 걸 좀 자세히 써줘야 고객입장에서는 제품에 대해 보다 입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을거 같은데, 제품 잘 만들어놓고 이런 설명에서 부실한 게 아쉽다.
무게 / 수납용량 / 사이즈 는 아래와 같다.
사이즈 : 88g - 0.6L - 170mm x 70mm x 70mm
자이언트社의 모든 디자인 역량은 LIV로 집중되어있는지 다시 한번 의심하며, 리뷰를 마친다.(그래도 최근에는 자이언트의 디자인도 과거에 비해서는 좀 좋아지긴 했다.)
여기에 채워갈 공구들을 생각해보면서 라이딩의 변화를 꿈꿔보려 한다.
※ 제조사 및 유통사에게 단 한푼의 지원도 받지 않은 내돈내산 리뷰입니다.